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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상식

<커피 상식> 2.2 플레이버 휠 읽는 법 – 커피 맛의 지도를 탐험하는 방법

 

 2.2 플레이버 휠 읽는 법 – 커피 맛의 지도를 탐험하는 방법

플레이버 휠(Flavor Wheel)은 커피를 이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처음 보는 분들은 “어떻게 읽어야 하지?”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수많은 단어들 때문에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플레이버 휠을 읽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실제 예시까지 들어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1. 플레이버 휠은 커피 맛의 지도다

플레이버 휠은 단순한 차트가 아니라, 커피 맛을 찾아가는 지도입니다. 지도에서 큰 도로를 먼저 보고, 점점 작은 골목길로 들어가듯이, 플레이버 휠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이동하며 읽습니다.

  • 중심부: 큰 카테고리 (예: 과일, 꽃, 단맛, 향신료, 견과류/코코아, 발효, 채소 등)
  • 중간부: 세부 그룹 (예: 과일 → 감귤류, 베리류, 건과일)
  • 바깥부: 가장 구체적인 풍미 (예: 레몬, 블루베리, 건포도)

👉 즉, **“크게 시작해서 점점 좁혀가는 방식”**이 핵심입니다.

 

 


2. 색깔도 중요한 단서

플레이버 휠은 단어뿐 아니라 색상으로 풍미를 연상하게 도와줍니다.

  • 노란색 계열 → 감귤류, 밝은 산미
  • 빨강·보라색 → 베리류, 달콤새콤한 과일
  • 초록색 → 채소나 허브
  • 갈색 → 초콜릿, 곡물, 로스티드

따라서 색상만 봐도 대략적으로 어떤 풍미군에 속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3. 읽는 순서 – 단계별 방법

플레이버 휠은 안쪽 → 바깥쪽으로 읽습니다.

1. 첫 느낌을 잡는다.

   커피를 마시고 떠오르는 인상을 기록합니다. (예: “상큼하다”)

2. 중심부에서 영역 선택

상큼함은 “과일(Fruity)” 영역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중간부로 좁혀가기

과일 중에서도 감귤류(Citrus Fruit), 베리류(Berry), 기타 과일(Other Fruit) 등으로 구분됩니다.

4. 바깥부에서 구체화

감귤류 중에서도 레몬(Lemon)인지, 라임(Lime)인지 선택합니다.

👉 이 과정을 반복하면 막연한 인상이 “레몬 같은 산미”처럼 명확한 표현으로 바뀝니다.

 

4. 실제 예시로 따라가 보기

예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워시드 커피를 마셨다고 가정해봅시다.

  • 첫 모금에서 “맑고 상큼한 맛”이 느껴집니다.
  • 플레이버 휠 중심에서 “과일(Fruity)”을 찾습니다.
  • 과일 중에서도 신맛이 두드러지니 “감귤류(Citrus Fruit)”에 가깝습니다.
  • 감귤류 항목을 보면 “레몬(Lemon), 라임(Lime), 오렌지(Orange)”가 있습니다.
  • 실제 맛을 곱씹어 보니 라임보다는 레몬티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따라서 이 커피는 **“레몬 같은 산미와 맑은 향미가 특징”**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5. 또 다른 예시

이번에는 에티오피아 내추럴 커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첫 인상이 “달콤하면서도 과일잼 같은 맛”입니다.
  • 중심에서 “과일(Fruity)”을 찾습니다.
  • 과일 중에서도 “베리류(Berry)”가 적합해 보입니다.
  • 바깥쪽을 보면 블루베리(Blueberry), 딸기(Strawberry), 라즈베리(Raspberry)가 있습니다.
  • 커피 향을 다시 맡으니 블루베리 잼 같은 달콤한 풍미가 확연히 납니다.

 따라서 이 커피는 **“블루베리 잼 같은 달콤한 풍미가 두드러진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6. 꼭 기억할 점

  • 정답은 없다 → 플레이버 휠은 교과서가 아니라, “공통 언어”일 뿐입니다.
  •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 → 여러 번 커핑하며 감각을 훈련해야 표현이 풍부해집니다.
  • 비교가 효과적이다 → 같은 자리에서 다른 커피를 비교하면 차이를 더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잔 생각

플레이버 휠은 낯설게 보이지만, 사실은 맛의 여행 지도입니다.
먼저 큰 길(과일, 꽃)을 찾고, 그다음 작은 골목(감귤류, 베리류)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특정 집(레몬, 블루베리)을 만나게 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이 훨씬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