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커피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의 역사> 1.4 모카항과 커피의 확산 – 바다를 건넌 검은 물결 1.4 모카항과 커피의 확산 – 바다를 건넌 검은 물결 붉은 항구 도시, 모카예멘 서남부 홍해 연안에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항구 도시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모카(Mocha). 오늘날에는 그 명성이 바래고 작은 도시로 남았지만, 15~17세기 당시 모카는 커피 무역의 심장부였습니다.좁은 골목마다 붉은 황토빛 건물이 늘어서 있었고, 시장에는 향신료와 직물, 곡물, 약재가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상품 중에서도 가장 사람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긴 것은 작고 둥근 자루에 담긴 커피 원두였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건너온 커피 체리는 예멘 고지대에서 재배되어 이 항구로 모여들었고, 다시 배에 실려 아라비아 반도와 이슬람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성지 순례자들이 전한 음료메카와 메디나를 찾는 순례자들은.. <커피의 역사> 1.3 예멘 수피교단과 커피 – 신을 향한 깨어 있음의 음료 1.3 예멘 수피교단과 커피 – 신을 향한 깨어 있음의 음료 기도의 밤을 지탱한 한 잔10세기 이후 이슬람 세계에서 커피는 단순한 열매가 아니었습니다. 오마르의 전설 이후, 예멘의 수피(Sufi) 교단 수도승들이 커피를 본격적으로 음용하면서 커피는 종교적 색채를 띠게 됩니다.수피교는 신과의 합일, 즉 알라와 하나 됨을 추구하는 이슬람 신비주의 전통입니다. 그들의 수행 방식은 단순한 기도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밤새 이어지는 찬송과 호흡, 몸을 흔드는 춤과 명상, 끝없는 기도를 통해 ‘트랜스 상태’를 경험하며 신과 가까워지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육체의 피로와 졸음은 언제나 수행을 방해하는 문제였습니다.이때 등장한 것이 바로 커피였습니다. 카후와(Qahwa), 술을 대신한 음료예멘의 수도승들은 붉은 열매.. <커피의 역사> 1.2 오마르의 전설 – 동굴 속에서 깨어난 커피 1.2 오마르의 전설 – 동굴 속에서 깨어난 커피 에티오피아의 칼디 전설이 춤추는 염소로 유명하다면, 예멘에서 전해지는 오마르(Abu al-Hasan al-Shadhili) 이야기는 훨씬 더 인간적이고 종교적인 색채가 짙습니다. 이 전설은 커피가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구하고 영적인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추방당한 수도승오마르는 예멘의 한 수도원에서 기도와 수행에 전념하던 수도승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는 수도원에서 추방당해 버렸습니다. 기록은 정확하지 않지만, 규율을 어겼거나 지도자와의 갈등 때문이었다고 전해집니다.그는 홀로 산속의 외딴 동굴에 자리를 잡고 기도와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고독과 굶주림은 그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