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피 도구와 추출법

<커피 도구와 추출법> 2.2 핸드드립 커피 : 멜리타 드리퍼: 드립의 시작과 전통적인 맛

 

2.2 멜리타 드리퍼: 드립의 시작과 전통적인 맛

 

1. 드립 커피의 탄생 – 멜리타 벤츠의 발명

1908년 독일 드레스덴, 평범한 주부였던 **멜리타 벤츠(Melitta Bentz)**는 커피를 마실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금속 필터를 사용하면 쓴맛이 남고, 면포는 세척이 번거로웠죠. 결국 그녀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아들의 공책에서 얇은 종이를 뜯어 컵에 깔고, 구멍을 뚫은 금속컵에 장착해 커피를 내려본 것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미세한 찌꺼기가 걸러진 맑고 깨끗한 커피가 추출된 것이죠.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종이 필터 드립 방식이었고, 곧 그녀는 ‘멜리타’라는 회사를 설립해 이 발명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2. 멜리타 드리퍼의 구조와 특징

멜리타 드리퍼는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구멍 1개 구조: 바닥 중앙에 작은 하나의 구멍만 있어, 추출 속도가 느리고 단순합니다.
  • 종이 필터 전용: 얇은 종이 필터를 사용해 미세한 찌꺼기를 완벽히 걸러줍니다.
  • 안정적 추출: 물줄기를 크게 조절하지 않아도 일정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멜리타 드리퍼는 지금도 입문자에게 가장 친절한 드리퍼로 꼽힙니다.

 

 

 

3. 멜리타 드리퍼로 추출하는 법

멜리타 드리퍼의 매력은 간단하면서도 안정적인 맛입니다.

  1. 드리퍼에 필터를 장착하고, 뜨거운 물로 한 번 헹궈줍니다. (종이 냄새 제거 + 드리퍼 예열)
  2. 원두는 **드립 전용 분쇄(중간 정도)**보다 조금 더 곱게 준비합니다.
  3. 물을 중앙에 가볍게 천천히 부어줍니다. 원을 크게 돌리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내려갑니다.
  4. 총 추출 시간은 2분~2분 30초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렇게만 해도 매일 아침 깔끔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4. 멜리타 커피의 맛 경향

멜리타 드리퍼로 내린 커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깔끔함: 불필요한 잡미가 적고, 균형감 있는 맛.
  • 바디감: 빠른 추출로 인해 산미보다는 무게감이 강조됨.
  • 안정성: 매번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컵을 얻을 수 있음.

특히 산미가 강한 커피보다는 중배전~강배전 원두가 멜리타 드리퍼와 잘 어울립니다.

 

5. 멜리타 드리퍼의 현재와 활용

오늘날 멜리타 드리퍼는 단순히 ‘역사의 시작’이라는 상징을 넘어서, 여전히 전 세계 가정과 오피스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드리퍼 중 하나입니다.

  • 아침마다 간단히 내려 마시는 데 최적화
  • 커피 입문자가 실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본기
  •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

즉, 멜리타 드리퍼는 “가장 쉽게 즐기는 드립 커피”라는 가치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리하며

멜리타 드리퍼는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 드립 커피라는 문화의 출발점입니다.
만약 지금 “첫 번째 드리퍼를 사볼까?” 고민한다면, 멜리타 드리퍼만큼 안정적이고 쉬운 선택도 드물 것입니다.

 

 

 

멜리타 드리퍼 완전 초보 레시피 (따라하세요~~)

최고의 맛을 내는 방법은 아니고, 가장 기본적인 추출방법임

 

0) 준비물 체크

  • 멜리타 드리퍼(1×2 또는 102) + 전용 종이 필터
  • 커피 원두(중배전~중강배전 추천)
  • 주전자(구스넥 아니어도 됨)
  • 저울 & 타이머(없으면 대체법 아래 참고)
  • 머그컵 또는 서버, 그라인더(가능하면)

1) 기본 비율

  • 1인분: 원두 15 g → 물 230 g(ml)  (약 1:15)
  • 2인분: 원두 25 g → 물 375 g  (약 1:15)

    멜리타는 1홀 구조라 너무 곱게 가는 경우 막히기 쉬워서 처음엔 중간~중간보다 살짝 곱게에서 시작하고, 시간으로 미세 조정하자.

2) 물 온도

  • 90–94 °C 추천.
  • 온도계 없으면: 끓인 물을 드립포트에 담았다가, 서버(혹은 머그컵)에 부은후 다시 드립포트에 담아서 사용.

3) 필터 세팅

  1. 필터 접기: 옆과 아랫면 접힌 부분을 반대로 접어 눌러준다(옆과 아랫면이 위 아래 반대방향으로 가도록 접는다.)
  2. 장착: 필터를 드리퍼에 넣고 벽면에 딱 붙인다.
  3. 린싱(헹굼): 뜨거운 물 50–80 g을 부어 필터와 드리퍼를 적신다.
  4. 따라버리기: 컵/서버의 린스 물은 모두 버린다(종이 냄새 제거 + 예열 완료).

    팁: 컵도 뜨거운 물로 한 번 예열하면 맛이 오래 유지.

4) 분쇄 & 담기

  1. 분쇄도: 중간~중간보다 살짝 곱게 (굵은 소금과 설탕 사이 느낌).
  2. 계량: 1인분 15 g(2인분 25 g).
  3. 투입: 분쇄한 커피를 필터에 붓고 드리퍼를 가볍게 좌우 흔들어 평평하게 만든다.
    • 탁! 하고 세게 두드리거나 누르지 않는다(막힘 유발).

5) 뜸들이기(인퓨젼)

  1. 타이머 시작.
  2. 붓기: 커피 중앙에 가느다란 물줄기커피의 2배 무게만큼 붓는다.
    • 1인분: 30 g (2인분: 50 g)
  3. 젖히기: 표면이 골고루 젖도록 작은 원을 그리듯 부어준다.
  4. 대기: 30–35초 기다려 가스가 올라오며 표면이 볼록→평평해질 때까지.

    팁: 블룸 때 가장 향이 진하게 올라와. 향을 한 번 맡고 다음 단계로!

6) 본 추출

초보용 ‘3펄스’ 방식(멜리타에 가장 안전하고 쉽다)

  • 1차 펄스
    • 1인분: 총량 120 g까지
    • 중앙을 중심으로 직수(중앙 집중) 위주로 가늘게 붓기
    • 벽면을 직접 치지 않기(필터 타고 내려가면 밍밍해짐)
  • 2차 펄스
    • 1인분: 총량 200 g까지
    • 물줄기 굵기와 높이는 처음과 동일하게 유지
  • 3차 마무리
    • 1인분 최종 230 g (2인분은 375 g)까지
    • 물줄기 약하게, 중앙-작은 원 정도로 마감

      규칙: 각 펄스 사이엔 물면이 커피층 위 5–10 mm 남을 때까지 잠깐 멈춤. 너무 기다려 바닥을 다 보이게 만들지 말고, 흐름을 이어주는 느낌으로.

7) 드로우다운 & 종료

  • 마지막 물을 붓고 나서 원하는 추출량 혹은 주르륵→똑똑으로 바뀌면 드리퍼를 들어낸다.
  • 완전히 바닥까지 말리기 전에 빼는 게 깔끔한 맛이 난다.
  • 서버를 가볍게 스월(한 번 흔들기) 후 컵에 따른다.

    목표 총 시간(타이머 시작~드리퍼 제거): 약 2:30–2:50 (2인분은 2:50–3:20 정도).
    이 범위를 기준으로 다음 번 분쇄를 미세 조정하면 재현성이 확 올라간다.

8) 맛 보정 체크리스트(바로 고치기)

  • 시고 연하다(언더)
    → 더 곱게 갈기 / 조금 더 뜨겁게(94–96 °C) / 인퓨젼 35–40초 / 전체 시간 조금 길게
  • 쓰고 텁텁하다(오버)
    → 더 굵게 갈기 / 조금 낮게(88–90 °C) / 물줄기 조금 빠르게 / 전체 시간 짧게
  • 너무 느리다(막힘)
    → 분쇄 너무 곱게/눌렀음 → 한 단계 굵게, 담을 때 절대 누르지 말기
  • 너무 빨리 내려간다
    → 한 단계 더 곱게, 블룸 때 드리퍼 살짝 흔들어 골고루 적시기
  • 종이 맛 난다
    → 필터 린스 부족 → 다음엔 충분히 헹궈서 사용

9) 저울/온도계 없을 때 대체법

  • 원두 15 g ≈ 성인 밥숟가락 2 수북(각 7–8 g)
  • 230 ml ≈ 보통 머그컵 1컵 조금 못 미침
  • 물 온도: 팔팔 끓인 뒤 30–45초 식히면 대략 92–94 °C
  • 시간: 휴대폰 타이머로 2분 30초 전후 목표

10) 멜리타 전용 “초간단 버전”(더 쉬운 직수 연속)

  1. 블룸 30 g(50 g) 30초.
  2. 중앙 직수로 끊지 않고 연속해서 최종량까지(230/375 g) 1분 30초 안쪽에 채운다.
  3. 2:30–3:00 안에 다 떨어지면 성공.

    맛이 밍밍하면 조금 더 가늘게 / 쓴맛나면 조금 더 굵게.